피부의 다양한 기능
우리 몸은 세포와 단백질로 이뤄진 보호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외부 위협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역할을 하고, 체온을 조절하기도하고, 육체의 쾌감과 고통을 전달하는 관문인, 인체에서 가장 큰 기관이 피부이다. 피부를 장기로 분류하는데는 이견이 많지만 피부의 역할이나 크기는 장기 못지 않게 역할이 매우 크다. 피부 두께는 수밀리미터에 불과하지만, 무게는 4~5킬로그램, 표면적은 1.6제곱미터나 된다. 인간의 장기 중에 가장 크고 무거운 것이 간인데, 무게는 1.7킬로그램 정도 된다. 이에 대비해 피부는 그 크기와 무게가 엄청난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피부세포의 수명은 약 1달 정도이다. 피부 가장 바깥에 위치한 표피에서 세포가 생성하고 떨어져 나가는 것을 반복한다. 죽은 피부입자는 허물을 벗듯이 시시각각 떨어져 나간다. 1시간 동안 떨어지는 피부입자는 60만 개 정도나 된다. 실제 이것들은 집먼지의 80%를 차지하며, 1년 동안 떨어진 피부입자는 680그램이나 된다. 하지만 피부에 있는 세포들이 끊임없는 분열을 하여 생성해서 죽은 세포를 대체하기에 세포의 수를 유지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피부는 외부로부터 우리 몸의 여러 장기들을 보호한다. 피부를 통해 촉각, 온각, 냉각, 압각, 통각 등을 느끼는 것은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역할을 한다. 수많은 혈관과 신경들이 피부와 닿아 있으며, 손과 발, 혀, 입술은 신경의 밀도가 높기 때문에 감각이 매우 예민하다. 또한 피부는 땀과 같은 여러 물질들을 흡수하고 분비한다. 그래서 먹을 수 없는 약이나 주사를 놓을 수 없는 약, 오랜 기간 투여해야 하는 약품은 피부에 붙이는 패치 형태로 흡수시킬 수도 있다. 피부는 비타민D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피부가 햇빛을 받으면 비타민D 를 만들어서 우리 몸에 공급한다. 자외선 차단 명목하에 햇빛을 피하려는 사람도 있지만, 어느 정도의 햇빛을 쐬어 주어야 건강에 도움이 된다. 특히 아침 햇살이 좋다고 한다.
피부는 인간의 적정 체온인 37도를 유지하는 기능도 맡고 있다. 체온은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심장에서 뿜어 나오는 피의 1/3 이 피부로 이동하는데, 체온이 너무 높을 경우 혈관이 팽창해서 열을 발산한다. 하지만 운동을 할 경우에는 체온이 정상일 때보다 매우 상승하기 때문에, 피부에서 추가적으로 작동하는 냉각 장치가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땀이며, 피부 전체에 있는 땀구멍을 통해 배출된다. 겨드랑이나 손바닥에 땀이 많은 것은, 그곳이 땀샘이 많고 몸에서 가장 뜨거운 부위라는 얘기다. 개는 실제 땀샘이 없는 동물인데, 주로 혀를 내밀고 헐떡거리는 동작을 하는 것은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하는 행동이다. 땀을 흘렸다면 이런 동작을 하지 않았을거다. 간혹 특정 부위에만 집중적으로 많은 땀이 나는 사람들이 있다. 수술 등을 통해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정 시간 후에 다른 부위에서 땀이 나기 시작한다. 이 현상에 대한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추운 겨울에는 여름과 반대로, 피부에 있는 혈관을 축소시켜 열을 손실시키지 않으려고 한다. 추위에 노출되면 미세한 근육들이 체모 주변 근육을 부풀려 체모를 잡아당기는데, 이를 소름이라고 한다. 그리고 추위가 심하면 몸을 떠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근육이 열을 생산하기 위해서 취하는 동작이다. 생존을 위해서 필수적으로 하는 반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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