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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공부

피부의 특징과 색깔 결정 요소 및 질병

by 구메인 2024. 3. 2.

피부의 특징과 색깔 결정 요소 및 질병

피부는 매끄러워 보이지만 확대해서 자세히 보면 죽은 세포들과 울퉁불틍한 구멍으로 가득하다. 더 확대해보면 피부에 수만 마리의 세균이 사는 것이 보인다. 아무리 깨끗이 씻는다해도 세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인간의 피부가 세균에게는 수많은 먹거리를 제공하는 뷔페같은 곳이나 다름없다. 다행히 피부는 세균 침입이나 외부 손상으로부터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피부에 상처가 나도 쉽게 아무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이런 피부가 재생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정확히 나이에 비례한다. 10대에 하루에 낫는다면, 20대에는 이틀, 30대는 사흘이 걸리는 식이며,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피부의 부속기관에는 체모, 피지선, 손발톱, 땀샘, 피하조직 등이 있다. 일부 피부세포는 체모를 만드는 모낭을 형성하는데, 모낭의 개수가 500만 개나 된다. 모낭에서 만들어진 체모세포는 오랜 세포를 밀어낸다. 이렇게 모공 밖으로 나온 체모는 우리가 털이라고 부르는 대상으로, 실제 이미 죽은 세포이다. 머리를 자르거나 면도를 할 때 아픔을 느끼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피부의 색깔은 멜라닌이라는 요소가 얼만큼 분비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백인은 적게 분비하고, 흑인은 많이 분비하는 것이다. 이런 원인은 인종 간의 유전적인 차이가 아니라, 햇빛과 같은 외부 자극인 후천적 습득으로 형질이 유전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도 근처와 같은 햇빛이 강한 곳에 사는 사람의 피부가 까맣고, 남극이나 북극에서는 피부의 색이 연해진다. 이와 동일하게 머리카락 색깔도 적도에 가까우면 까맣고, 멀어지면 연해져서 금발이나 은발이 되며, 눈동자의 색깔도 멜라닌 색소의 영향으로 갈색, 파란색, 초록색으로 보여진다.

또 하나의 특징이 인간의 키도 햇빛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다. 햇빛이 적은 지역에는 키가 큰 사람이 많고, 적도 근처에 가까울수록 키가 작은 사람이 많다고 한다. 나무와 비슷하다고 보면 되는데, 나무가 빽빽한 상태이면 햇빛을 보려고 키가 커지고, 드물게 심어져 있으면 키가 크지 않아도 햇빛을 받을 수 있기에 성장이 더디다. 

건강 상태나 음식물 섭취도 피부 색깔에 영향을 미친다. 당근을 과하게 먹으면 얼굴과 손바닥이 노랗게 된다. 당근은 비타민 A의 물질인 카로틴이 포함되어 있는데, 많이 섭취하면 피부색에 노랗게 변한다. 담즙 성분인 빌리루빈의 혈중 농도가 높아도 안구와 피부가 노랗게 된다. 우리는 이를 황달이라 하고, 신생아나 간염 환자가 주로 이런 증세가 나타난다. 혈액에 산소가 부족한 경우는 청색증이라고 불리며, 얼굴이나 피부가 파랗게 변한다.

 

여름에 많이 생기는 무좀은 곰팡이로 생기는 질병이다. 한 번 생기게 되면 완전히 치료가 되지 않고 계속 재발한다. 이런 이유는 곰팡이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남아있는 상태에서, 땀이 나는 습한 상태가 될 때에 다시 번식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입술 주변에 생기는 물집을 구순포진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생기는 질병이다. 평소에는 증상이 없이 잠복만 하고 있지만, 피로하거나 감기가 걸리는 등의 면역력이 떨어졌을 경우에 신경을 통해 물집을 만든다. 이 바이러스는 항생제로 치료가 되지 않아, 건강 상태를 잘 유지하는 것이 번식을 하지 않는 방법이라 한다.

피부병은 아토피성피부염, 접촉성피부염, 건선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건선은 붉은 반점이나 각질이 비늘처럼 일어나는데, 북유럽과 같은 고위도에 사는 사람들에게 주로 생긴다. 피부에 가장 위험한 경우는 화상이다. 실제 다른 장기가 모두 정상일지라도 피부의 화상 정도가 일정 수준을 넘기면 생명을 잃게 된다. 따라서 심한 화상의 경우는 응급실로 바로 가야 한다. 그럼 이 중요한 화상을 어느 정도 입었는지를 진단할 수 있어야 하는데, 머리는 9%, 얼굴과 목은 9%, 몸통의 앞과 뒤는 각각 18%, 팔은 9%, 다리는 좌우 가각 18%, 그리고 남은 1%는 생식기 주변으로 측정한다. 이 기준을 바탕으로 우리 몸의 어느정도 화상을 입었는지 수치로 기준을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