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신경계와 내분비계
통합적인 개념으로서의 몸의 기능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내분비계는 각종 호르몬을 생산하고, 생산된 호르몬은 혈액 내로 분비되어 온 몸으로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
호르몬만큼 우리 몸에 큰 영향을 주는 물질은 없을 정도로 호르몬의 역할은 다양하다. 실제 호르몬은 성장, 발육, 각종 대사, 항상성 유지, 생식 등의 수많은 기능들을 통합하고 조정한다.
이와 같은 호르몬의 통합 기능은 유전자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 여성호르몬에 비해 남성호르몬이 많은 산모가 XX염색체를 가진 아이를 출산하였다면, 그 아이는 남성도 여성도 아닌 중성적인 사람으로 태어날 가능성이 높다. 유전자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호르몬이 발현되는 환경 역시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의학적인 관점에서는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인 모성애도 호르몬에 의해 발현된다. 실제 강한 모성애를 가진 동물에게 여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약물을 투여하면 모성애가 거의 사라진다고 한다. 모성애와 같은 감정도 호르몬에 의해 좌우된다고 하니 실제 그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것을 느낀다.
우리 몸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병이 생기지 않도록 적당한 균형을 유지하는 데는 2가지 통합시스템이 존재한다. 하나는 내분비계이고 다른 하나는 신경계이다.
신경계와 내분비계가 조화를 이뤄야 우리 몸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오케스트라와 같이 화음을 만드는 지휘자의 역할이 중요한 것처럼 우리 몸에서는 내분비계와 신경계가 지휘자의 역할을 담당한다.
내분비계와 신경계는 하나의 장기라기보다는 통신 구성 기관에 가깝다. 신경계가 유선전화라면 내분비계는 휴대전화와 비슷하다. 신경은 신경망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지만 호르몬은 혈관을 통해 세포가 있는 곳 어디든지 움질일 수 있다. 신경계는 선택적이고 단기적인 반응을 보이는 반면 내분비계는 중장기적인 효과를 나타낸다.
호르몬은 해당 호르몬의 수용체를 지닌 특정 세포에서만 효과를 나타낸다. 수용체가 없는 세포는 호르몬에 어떤 영향도 받지 않기에, 오직 목표 세포에서만 효과를 내는 것이다.
내분비계는 조직세포에 광범위한 효과를 미치지만, 조절 기능은 매우 정확하고 섬세하다. 그렇기에 약간의 잘못에도 그 영향도가 드러나게 된다. 갑상선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 그 즉시 체내에 열 생산이 많아지고 대사활동이 활발해진다.
호르몬 불균형이 발생하면 다른 건강 문제나 호르몬과 관련이 없는 질병과 혼동하게 된다. 증상으로는 지속적인 여드름이 발생하거나, 여성의 경우 생리 전 증후군에 시달릴 수 있다. 또한 수면 장애가 발생하여 더 불안해지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된다. 다른 증상으로는 근육을 수축시켜 편두통을 유발하고, 과민 대장 증후군과 같은 소화 불량이 발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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