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과 불임, 오르가즘

피임과 불임, 오르가즘

과거에는 질 바깥에 사정하거나 배란기를 피해서 관계를 하는 것이 피임법 중에 거의 대부분이었다. 배란기를 확인하는 것 조차도 생리주기를 환산하거나 배란 시 체온이 약간 올라간다는 사실을 근거하여 체온 변화가 있는지 추적하는 것이 전부였다. 

이와 같은 피임법은 인위적인 투약이나 시술 없이 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부작용은 없었지만, 피임에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았다.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생식계와 성호르몬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여러 가지의 새로운 피임법들이 등장하였다.

첫 번째는 정자가 질에 도달하지 못하게 물리적으로 막는 방법으로 콘돔을 사용하는 경우이다. 두 번째는 정관수술이나 난관수술을 통해서 정자나 난자가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자궁에 이물질을 삽입하여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하는 것이다. 네 번째는 피임약을 사용하여 호르몬을 조절해서 난자가 성숙해지지 못하게 막는 방법이 있는데, 이 경우에는 혈전이나 뇌졸중 등의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불임은 아이를 원하는 부부가 피임 없이 성관계를 1년 이상의 오랜 기간 동안 하는데도 임신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불임은 원인이 어느 쪽에 있는지에 따라서 남성 불임과 여성 불임으로 나눠진다.

남성 불임의 대부분은 정자의 수나 운동성이 떨어져서 생기게 되며, 매일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 작업을 하는 사무직 남성에게 흔하다. 공해나 여러 가지 화학물질에서 배출되는 환경호르몬 또한 남성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여성 불임은 난자가 제대로 성숙하지 않거나 배란 또는 착상이 안 되는 경우 등 원인이 다양하다. 심지어 여성의 몸이 체내에 들어오는 정자를 공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불임 부부가 임신하기 위해서 선택하는 방법은 체외 수정이다. 주로 시험관 아기라고 이 방법의 경우 성공률이 2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여러 가지 호르몬 요법을 쓰는 경우가 많다.

흥미로운 사실은 배란을 유도하는 호르몬제를 사용하여 임신한 부부 중에서 쌍생아를 낳는 경우가 많다. 이는 호르몬제에 의해 하나 이상의 난자가 배란되어 생기는 경우이며, 이 때 부모는 이란성쌍둥이를 낳게 된다.

 

오르가즘은 성적 흥분으로 신경과 근육의 긴장도가 폭발적으로 발산되는 현상이다. 오르가즘을 느끼면 심장박동일 빨라지고, 성기 주변의 혈액 공급이 증가한다. 엔돌핀과 옥시토신과 같은 호르몬 분비가 활성화되어 성적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성적 만족감은 남성과 여성 간에 원초적인 부조화가 존재한다. 남성의 성감은 사정 직전에 급격히 상승하여 사정과 동시에 끝나지만, 여성의 성감은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올라가다가 오르가즘을 느낀 후에 완만하게 떨어진다.

남성은 삽입 후 2분 안에 사정할 수 있지만, 여성은 오르가즘을 느끼는 시간이 최소 10~20분 정도 걸린다. 5~10배 정도의 속도 차이가 있다. 이와 같이 남성과 여성은 성적 만족을 느끼는 리듬과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상대를 배려하고 조화를 이루려는 자세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