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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공부

대장의 운동성과 배변

by 구메인 2024. 3. 26.

대장의 운동성과 배변

소화기관이 아무리 효율적으로 움직이더라도 몸에 들어온 음식물 모두를 사용할 수는 없다. 사용하지 못하고 남은 찌거기는 대변으로 배설하게 된다.

배설이라는 단어가 매우 지저분한 느낌이지만, 하루에 한 번씩 대변을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소화기관 어느 특정 부분에 이상이 있으면 배변 자체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에 매일 정상적으로 대변을 보는지 여부가 그 사람의 소화기능의 정상임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배변은 대장의 끝에 있는 직장에 도달한 배설물을 비우는 과정이다. 직장에 변이 쌓이게 되면 장이 확장되면서 변의를 느끼게 된다.

항문은 직장 끝부분의 출구이며, 내항문조임근과 외항문조임근이라는 2개의 괄약근에 의해 조절된다. 젊을 때는 괄약근의 기능이 좋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배변 조절이 가능하지만, 나이가 너무 많거나 어릴 경우에는 괄약근 조절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어린아이들은 위와 대장 반사가 발달해 있다. 위에 음식물이 들어가면 화장실에 바로 가고 싶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서 이 반사가 약해진다.

대장은 섬유소가 많은 음식물을 주로 처리한다. 패스트푸드처럼 섬유소가 거의 없는 음식을 섭취하면 대장의 운동성은 떨어진다. 그 결과 음식물이 오래 머물게 되어 대장의 수분 흡수 기능이 과도해지면 변비 증상이 나타난다. 변비는 배변의 횟수가 아니라 변의 수분 부족으로 인해 정의된다. 변비를 방치하여 대장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 또한 대변으로 내보내야 하는 찌꺼기가 너무 적은 경우에도 대장 운동이 억제가 되어 변비가 발생한다.

음식물을 섭취하여 대변으로 내보내기까지 꽤 많은 양의 액체가 위장관으로 들어온다. 물 2.3리터, 침 1리터, 위액 2리터, 담즙 1리터, 췌장액 2리터, 소장액 1리터까지 들어와서 총 9.3리터나 된다. 이 중에서 소장에서 8.3리터, 대장에서 0.9리터를 재흡수한다. 소장에서 흡수된 물의 일부는 신장으로 가서 소변으로 배출하고, 나머지 약 0.1리터 정도가 대변에 섞여서 배출된다.

대장의 운동성이 떨어지면 변비가 되고, 대장의 운동성이 지나치게 활발하면 소화가 덜 된 음식물을 배출하게 된다. 이 때에는 수분도 흡수할 시간도 부족하여 설사와 같은 매우 묽은 변을 보게 된다.

대장이 정상적으로 운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바륨 검사를 한다. 항문으로 바륨을 집어넣고 엑스레이를 비추면 바륨이 대장에서 어떻게 이동하는지 볼 수가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장내시경이 발달하였기 때문에 대장 상황을 보고 병을 진단하는 것이 더 편리해졌다.

 

만약 배변 시마다 매번 불편하여 고생을 한다면, 변이 배출이 잘 될 수 있도록 자세를 바꿔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장은 항문과 연결되어있고, 평소에도 약 90도로 유지가 되고 있다. 배변의 자세는 장에서 항문으로 이어지는 각도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배변 시에 이 각도를 더 넓혀서 변이 더욱 쉽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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