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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공부

심장 관리와 심장의 역할 인식

by 구메인 2024. 3. 5.

심장 관리와 심장의 역할 인식

 

100세시대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평균수명 기간이 많이 늘어났다. 1970년대에는 평균 61.9세이던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2012년에는 81.4세로 증가했다. 남자는 77.9세, 여자는 84.6세로 여자는 OECD 평균보다 매우 높고, 남자도 약간 높은 편이다. 30년 동안 평균수명이 20년 정도 연장되었지만,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암, 심혈관질환, 대사증후군 등의 질병 발병 위험도가 매우 높아졌다. 실제 평균 기대수명은 81.4세이지만 평균 건강수명은 72.6세라고 하니, 고령의 경우 질병으로 인한 고통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는 암이다. 10만 명당 140명이 암으로 죽음을 맞이한다. 하지만 암은 전신 어디든지 생기고, 발병 원인도 여러가지인데, 이걸 모두 합쳐서 통계를 내면 1위가 될 수 밖에 없다. 사실 암을 하나의 질병으로 묶는다면, 사망 원인 2, 3위인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은 모두 순환계질환에 포함시킬 수 있다. 우리나라는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OECD 국가의 평균 수치이고, 미국은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질환으로 꼽힌다. 3대 사망 원인인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중에 폐암을 제외한 대부분의 암은 조기 발견하여 치료가 가능하여 사망률이 감소했다. 순환기 계통에서는 뇌혈관질환이나 고혈압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심장질환은 증가하고 있다. 그렇기에 심장질환 관리에 작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장이란 마음을 가진 장기라는 뜻이다. 옛날부터 사람들은 우리 몸 어디에 마음이 존재하는지 매우 많이 고민하였다. 어떤 사람들은 사람의 마음이 횡격막에 있다고 생각했고, 횡격막이 갈라진 상태를 정신분열증이라 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심장을 지성과 감각, 운동을 담당하는 곳으로 생각했다. 그리스의 의학자 갈레노스는 심장을 정신이 깃든 곳이며 열을 만드는 장소라 정의하였다. 당시에는 종교적인 이유로 수술이나 생체 해부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해부학적인 지식이 부족하였다.

사채를 해부하면 정맥은 혈액이 가득차 있지만 동맥은 반쯤 비어있다. 이것을 사람들은 생명을 주관하는 기가 있고, 기는 대기를 통해서 폐로 들어와 동맥혈을 채운다고 생각했다. 생명을 잃으면 동맥 속에 있던 기가 빠져나가 혈액이 절반만 남는다고 생각한 것이다. 

심장을 단순한 혈액 순환하는 기관으로 보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이후이고, 그 전에는 마음을 지닌 기관으로 인식하였다. 심장의 박동이 혈액을 순환시킨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심장의 역할이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갈레노스의 폐쇄회로설이 뒤집히고 순환론 개념이 탄생하였다. 심장 순환에 대한 인식 변화는 초창기에 우리 몸의 모든 장기는 구체적인 물리적, 화학적 기능을 갖고 있으나 정신과는 별개라는 이원론을 주장하였다. 이후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 인간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를 알아야 하고, 더 나아가 핵 속의 DNA 를 이해해야 한다는 환원론적인 사고가 발전되었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2000년 초반에 세계의 큰 관심을 받았던 게놈프로젝트가 있었다. 게놈지도를 통해 인체의 비밀을 밝혀내어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세계는 열광하였다. 하지만 인간의 게놈지도가 완성된 2003년에는 기자회견도 없었다. 인간을 구성하는 설계도와 부속품 등이 알려졌으나 질병과의 관련도는 밝혀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후 고혈합이나 암, 당뇨병 등은 한 가지 원인이 아닌 여려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일어나기에, 환원주의로 설명할 수 없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환원주의적 사고가 주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