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공부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 시스템

구메인 2024. 2. 29. 00:04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 시스템

우리 몸을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지키는 방위 시스템을 면역계라고 한다. 이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및 기생충 등의 몸에 해로운 물질을 죽이거나 외부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외부 인자를 항원이라고 한다. 우리의 몸은 항원을 적으로 인식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위 시스템을 가동시키는 것을 면역이라고 한다.

 

여러가지 항원들 중에서 가장 큰 문제는 세균이 아닌 바이러스이다. 바이러스는 세균에 비해 크기가 훨씬 작다. 세균은 사람 인체에서도 살고, 외부 물체나 공기 중에도 살지만, 바이러스는 오직 살아있는 생명체의 세포 속에서만 증식이 가능하다. 아직까지 바이러스를 죽이는 항생제는 없는 상태다. 확실한 감기 치료 방안이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몸이 감기 바이러스를 이길 때까지 기다리는 방법뿐이다. 실제 감기에 걸렸을 경우 할 수 있는 대처로는, 2차 세균 감염이 발생하지 않게 항생제를 투여하거나 몸의 기운을 끌어올리기 위한 영양분을 더 공급하는 정도이다.

 

면역은 면역력을 얻는 과정과 방법에 따라 능동면역과 수동면역으로 나눈다. 능동면역은 일상 생활에서 접하는 예방접종이며, 주사를 통해 약한 항원을 투여해 체내에 항체가 생기게 하는 방법이다. 드물게 가끔 몸이 너무 약해져서 투입된 항원을 이겨내지 못해 그 병이 걸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수동면역은 항체를 투입하여 균과 맞서 싸울 대상을 늘리는 것이지만, 이 방법은 면역력이 오래 지속되지 않아 임시방편으로 사용할 수 있다.

 

면역계에는 3단계 방어선이 있다. 1차 방어선은 피부와 점막이고, 점막은 구강, 코, 위, 장 등의 내장을 감싸는 피부막을 말한다. 피부와 점막은 세균이 몸속으로 침투하는 것을 기계적으로 막는 역할을 한다. 2차 방어선은 목숨이 걸렸기에 결사적으로 세균의 침입을 저지하는 시스템이다. 백혈구나 대식세포 등이 포함된다. 2차 방어를 하다가 죽은 것들이 모인 것은 고름 형태로 나타난다. 이 고름은 죽은 백혈구와 대식세포가 박테리아와 섞여 있으며, 실제 오랜 시간 동안 세균을 물리친 것으로 볼 수 있다. 2차 방어선이 뚫리면 몸 전체로 세균이 퍼져 나가 증세가 심각해진다. 이 때에는 3차 방어선인 면역세포와 항체가 우리 몸을 지키게 된다. 3차 방어선의 면역반응은 매우 복잡하다.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는 2가지의 종류가 있는데, T세포와 B세포로 나뉜다. T세포는 백혈구나 대식세포와 같이 세균과 직접 싸우는 반면, B세포는 면역 항체를 만들어 세균과 싸운다.

 

대부분의 감염성 질환은 이 3단계 방어선 내에서 차단되지만, 여기까지 무너진다면 전신에 염증이 퍼지게 된다. 대표적인 증상이 패혈증이다. 패혈증은 다른 감염에 의해서도 전신에 반응이 오고, 이로 인한 신체 주요 기관의 기능 장애를 일으키기 시작하며, 신체에 혈류 감소도 발생한다.  이 패혈증은 모든 혈액이 세균에 감염된 상태이기 때문에, 즉시 항체나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을 경우에 대개 사망하게 된다. 그리고 패혈성 쇼크는 이 패혈증으로 인하여 생명에 위협이 될 정도의 저혈압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이로 인해 뇌, 심장, 폐, 신장과 같은 내부 기관에 혈액이 유입되지 않아 기능 부전이 발생하여 생명을 크게 위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