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공부

안구의 질병 종류와 증상

구메인 2024. 3. 15. 12:22

안구의 질병 종류와 증상 

수정체의 역할은 빛을 굴절시켜서 상을 정확하게 맺는 것이다. 이와 같은 눈의 굴절력에 문제가 생기면 근시 또는 원시가 된다.

근시는 상이 망막 앞쪽에 맺혀서 멀리 있는 것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이고, 원시는 상이 망막 뒤쪽에 맺혀서 가까이 있는 것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이다. 근시는 오목렌즈, 원시는 볼록렌즈로 교정한다.

눈의 굴절력은 디옵터라는 단위를 사용하는데, 초점거리를 미터로 표시한 값의 역수이다. 근시는 디옵터 값이 마이너스이고, 원시는 플러스로 표시한다.

요즘 근시나 원시 교정을 위해서 라식수술을 많이 한다. 보통 라식수술 이후에 시력 회복이나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지만, 골프선수와 같이 거리감, 입체감 등을 예민하게 인지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함부로 라식수술을 해서는 안된다.

라식수술을 하면 시력은 좋아지겠지만, 공간감각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실제 안과 의사들은 미세한 부위를 수술하는 경우가 많기에 라식수술을 받지 않고 안경을 쓴다.

젊을 때는 수정체가 맑고 기능이 좋지만, 나이가 들면서 눈이 점점 흐려지고 조절 능력도 떨어진다. 노안이라 불리는 가까이 있는 물체가 흐리게 보이는 원시가 되는 것이다.

노안은 대개 40대 이후에 갑자기 찾아온다는 말을 듣지만, 실제는 20대부터 서서히 진행하고 있다가 40대쯤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서 뿌옇게 되어 주변이 흐리게 보이며, 인공 수정체를 넣어서 치료할 수 있다. 비문증은 부유물 때문에 눈 앞에 모기가 날아다니는 느낌이 드는데, 이 증상도 수정체의 혼탁 때문이다.

안구를 채운 액체는 끊임없이 생산되고 빠져나가면서 지속적으로 순환한다. 이런 이유로 눈을 구성하는 여러 조직들이 정상적으로 기능한다.

그러나 이 액체가 과도하게 생산되거나 제대로 빠져나가지 않게 되면 안구 속 압력인 안압이 올라간다.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진 상황으로,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망막 또는 시신경이 손상되어 시력 감퇴나 심할 경우 실명까지 발생한다.

망막 박리는 망막이 주위 조직에서 떨어져 나오는 현상인데, 망막과 관련된 질병이 있거나 눈 주위에 충격을 계속 받을 경우 나타난다.

망막이 박리되면 레이저나 수술 등으로 붙일 수 있으나, 한번 떨어진 망막은 다시 떨어질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 기타 망막 질환으로는 망막 출혈이나 황반변성 등이 있다.

 

순은은 일상 생활에서 자주 경험하는 현상이다. 영화가 시작하기 직전에 조명이 꺼지면 당장 아무것도 보이지 않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주변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 과정을 어둠에 적응하는 암순응이라 한다.

반대로 영화가 끝나고 햇빛이 있는 밖으로 나가면 갑작스럽게 눈부심을 느끼고 곧 적응을 하게 되는데 이를 명순응이라고 한다.

순응은 시각세포의 특성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막대세포에 의해 나타나는 암순응은 적응 시간이 길고, 원뿔세포에 의해 나타나는 명순응은 적응 시간이 짧다. 이에 어둠에 완전히 적응하는 데는 10~30분 정도 걸리지만, 빛에 적응하는 데는 짧은 시간이면 된다.

광반사는 눈에 강한 빛을 쏘면 동공이 줄어들고 어두운 곳에 들어가면 동공이 확대되는 현상이다. 응급실의 환자를 의사들이 처음에 확인할 때, 불을 비춰 동공이 움직이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광반사를 통해 뇌가 제대로 기능하고 있는지를 살피는 것으로, 환자가 광반사를 보이지 않으면 뇌 손상이 있다고 판단한다.